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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8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8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영아가 깨어났구나

깨어났어

-영아
-고구마

깨어났으니 다행이다

소칠은?

안심해

그녀는 괜찮으니까

그럼 호기, 새금, 일패형이랑

-그 아이들은?
-다들 깨어났어

전부 소칠 덕분이야

그 개 망나니 같았던 것이

이렇게 장한 일을 해 내다니
덕으로 원수를 갚았지 뭐야

-그러게요
-그뿐이겠어?

여자 아이가 그렇게 용감하다니

이 도령 생각에도
아주 이쁘고 멋져 보여

본 도령은 그녀를 선녀에 봉하노라

됐어 그만 이제 그만

내가 용봉점에 가서 데려 올께

다..당신 그애를 데려와도 되겠어?

내가 언제 반대했남?

어머니

그럼 저랑 같이 가요

넌 그냥 쉬고 있어

이 일은

에미 혼자 할라니까

굉장하다

칠공주

토지공공

괜찮아요?

옥황아빠가

어떻게 했어?

별거 아닙니다요 별 거 아니에요

공주가 몸을 던져 사람을 구해서

옥제와 왕모냥냥께서도

아주 기뻐하셨습니다요

정말?

그런데

내가 극장 안에 뛰어들어 갔을 때

도술이 생겼던 것 같아

이거 봐, 이거

아직도 있잖아

설마 잊으신겝니까?

선행을 하나씩 할 때마다
조금씩 도술이 회복됩니다요

그렇게 불이 난 곳에
몸을 던져 사람을 구했으니

선행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오.. 알았다

그리고 왕모냥냥께서 공주께
선물 했던 백보진낭은

보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요

그럼 선행을 아주 아주 많이 하면
딥따 많은 도술을 찾아올 수 있겠네

바보 고구마한테 있구나

그러니 공주도 시기를 놓치지 말고
열심히 동영한테 잘 배우세요

그러면 일찍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요

그런데

왜요?

나 여기에서 종종 이상한 것들이
나오곤 한단 말이야

마치 그...

그 바보 고구마가 나한테 ...

날 좋아한다고 한 것 같은데

정말 공주께 그렇게 말했습니까요?

종종 소칠한테

자기가 소칠을 너무 좋아한데

매번 들을 때 마다
기분이 꽁기꽁기해

사실 뭐 별거 아닙니다

별거 아니야?

그럼 왜 나한테
계속 그런 말을 하지?

왜냐하면..

왜냐하면 뭐?

그렇게 심각하실 거 없습니다요

인간이 말하는 좋아한다라는
것은 그냥 그러는 겁니다

별 뜻 없어요

그래?

여기군

듭시다

왜 아무도 안 나와보는거야 응?

누가 장사를 하는거야 응?

반나절을 앉아 있어도
아무도 안 와보네 응?

누가 하는 장사야 응?

갑니다 가요

두 분 손님, 뭘 드실라우?

내가 만든 두부꽃이
여기 두부꽃 보다 응?

더 맛있겠나

자신감이 아주 대단하군요

그럼 두 분은 뭐하러 오셨수?

내가 오늘...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사장님

난 동씨고

우리는 소칠을 데려가려고 왔습니다

아... 알겠다

알면 여기 서서 뭐하고 있어요?

가서 사람 불러 오지 않고?

여기 없다고요

없으면 여기서 기다리지
위에 가서 짐이나 챙기고

다 챙겼으면 가져와요

-이..이...내가...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럼 됐어요, 기다리시우

동영이 여덟냥

원보가 나한테 다섯냥을 줬지

오늘 저 노인네가

또 여섯냥을 줬네

요 며칠 수입이 아주 좋아 그냥

진짜 갑부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거야

이런 재물신이 떠 받드는 사람을
너 같은 예팬네 한테 넘기라니, 흥

다 됐어요

이것도 소칠꺼요?

그래요

심심하니까

짐승한테 말을 하곤 했어요

심심풀이로요

사람을 찾아와야지 새는 뭐에 쓴담?

그건 모르시는 말씀

많은 말들을 대놓고 하기는 어려
우니까 짐승하고 하는거지요

사람들이 물고기나 개, 꽃을
기르는건 바로 그런 이유라고요

당신 평소에 물고기한테
무슨 말을 했던 거야?

그럼 당신은 온종일 꽃을 보면서
무슨 말 했는데?

동씨네 예팬네

소칠은 그 집에 가지 않을거야

그 아줌마 재미없고
추하고 마르고 늙었다

입냄새에 심보도 못됐어

두부꽃은 정말 맛 없어

미봉 이모 두부꽃은
얼마나 맛있는데

미봉 이모가 동씨보다 휠씬 이쁘다

그 아줌마 얼굴은 주름 투성이
보기 싫어 죽겠네

소칠은 보면 토할거 같아

못된 뇬

그냥 구관조잖소

구관조를 사람이 안 가르쳤으면
어떻게 말을 해요?

정말 생각도 못 했네

소칠이 그렇게 생각 했다니

그거

욕먹은 그 못된 사람이

-누구에요?
-나..난..

누구야? 누구? 누구?

못된 뇬, 너 잘들어

너야말로 멍청하고
미친데다 제일 재수 없어

나 동문빙이 있는한

우리 동씨 집안에 반 걸음도
들여놓을 생각도 마

평생 청춘으로 살거라

넌 스무살을 못 넘길테니까
급살맞아 죽을거야

동영아빠

사과할 필요없어요

가요

한방에

저 예팬네를 열받아 가게 만들었네

내 재물신을 네가 뺏어가려고?

택도 없다

이쁜 아가

좀 있다 맛난거 줄께 응?

고구마

-고구마
-소칠

돌아온거야?

어머니는?

너네 엄마?

방금 거실 지나올 때 못 봤는데?

아..아버지랑 어머니가
용봉점에 널 데리러 갔는데

난 거기 안 들려 왔걸랑

그 꽃 수 놓은 주머니 어디있어?

저기 있네

이게 뭐지?

이건 뭐하는 거야?

이거?

엄마가 상으로 준거야

가자

이게 뭐다냐

이게 어떻게 된거야

끝내주지?

끝내준다, 끝내줘

내가 어떻게 날아오른거지?

끝내주지?

끝내줘, 끝내줘

저기 봐

무엇이든 저렇게 작아져 버렸어

그래

우리 우선 천승현 전체를 볼까?

그래

가자

봐봐

천승현 전체가

이렇게 작아졌어

맞아 맞아

우리 서원에 가자

좋아

스승님

꼰대

스승님

꼰대 꼰대 꼰대야

새금, 새금

새금

호기 벌써 공부하고 있네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해, 힘 내라

힘 내서 분발해

막되먹은 놈

내가 오늘 네 놈 버릇을 고쳐 놓겠다

이 막되먹은 놈아

이 불효막심한 놈

거기 서지 못 해?

이 막 되먹은 놈

내가 어떻게 때리나 두고 봐라 이 놈

미녀다

이런 막 되먹은 놈

저기 봐, 저기는 원보네 집이야

그러네

저 봐, 원보와 아저씨
사이가 정말 좋아

따라 잡기 하고 있잖아

저 두 사람은

평생 하나는 재산을 탕진하고
하나는 인색하니

정말 저들을 이해할 수가 없어

저런것도 재미있잖아

원보 잘한다
아저씨도 힘내요

힘내라 힘

저쪽에 가자

서라 이 놈아

소칠

사실은

왜 그랬는지 묻고 싶은게
원래 많았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모두 상관없게 되었어

어째서?

내가 널 믿으니까

그럼 됐어

어쨌든 난 아무것도
가르쳐 줄 수 없으니까

하지만 한 가지는
묻지 않으면 안되겠어

네가 묻고 싶은건
내가 대체 널 좋아하는지 겠지?

사실 사나이 대장부가
매일 그 일을 생각한다는게

무척 부끄러워

아니야

적어도 자신한테 충실한 거니까

그럼 너는?

넌 그럴 수 없는거야?

그건 아니걸랑

위에서 갈수록 날 놀릴수록

난 꼭 진상을 밝혀야겠어

무슨 진상?

도대체 우리가

정말로 서로를 좋아했었는지 말야

난 널 좋아했어

이건 너도 알잖아

그럼 난?

나도 널 좋아했어?

나한테 말한적은 없어

하지만 느낄 수 있었어

너도 날 좋아했다는걸

느껴?

어디서 느끼는데?

여기일거야

여기?

그래?

사실은

누군가를 좋아하는건
말로 할 필요가 없는거야

전부 느끼는 거지

너 느꼈어?

난 이제 그런 능력을 잃었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런 능력은

사람이 태어날때
부터 타고나는 거야

잃어버릴 수 없는거라고

그럼 넌 내가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어?

고구마 오빠

이번에 내가 돌아올 때

절대로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엄마 아빠하고 약속했단 말이야

그냥 열심히 너한테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해

나도 알아

나도 네 할아버지한테 약속했어

반드시 널 잘 가르치겠다고 말야

하지만

넌..

넌 네가 날 좋아하지 않았다고
보장할 수 있어?

그건..

나 동영은 보장컨데

반드시 네가 잘 배우도록
내가 잘 가르치겠어

하지만 내가 널 좋아하지
않는다고는 보장 못 해

너도 당연히 날 좋아하지 않을
권리가 있어

하지만 내가 널 좋아하지
않게 할 권리는 없다고

네가 날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난 절대 변치 않을거야

어느 날인가는 내가 널
감동시킬 수 있기를 바래

이리 와 이리로

-아버지
-얼른 이리와 이리,이리 오라고

왜 그래요?

절대로 들어가지 말고

어서 빨리 용봉점으로 돌아가

-무슨 일이에요?
-왜 요?

-그러니까
-다들 들어와

어머니

아줌마

나보고 재미없고 재수없고
마르고 늙었다고?

게다가 내가 입냄새에
심보가 고약해?

거기에 내가 만든 두부꽃이
맛이 없다고 했겠다?

날보면 토악질이 나온다며?

누구 그리 착실하게 용감한거야?

너, 너...

어머니, 얘는 나랑
계속 같이 있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했겠어요

쟤가 아니라 구관조야

구관조?

그래

그 구관조는 네가 기르는거 아니지?

아니겠지...

맞아요

미봉 이모가 나 심심
하지 말라고 사줬어요

그 미봉이 뭐가 좋아서
얼굴에 주름이 없다던? 응?

내 어디가 걔보다 못해? 응?

-내가 어디가 부족해? 응?
-그래 그래..

대체 누가 그래요?

금방 구관조를 욕하다가
금방 또 미봉 이모 욕을 하고

너 말야

나요? 내가 뭘요?

못된 것, 모르는 척 하기는

꺼져, 용봉점으로 꺼져

우리 동가는 널 반기지 않아

어머니

네가 감히 얘를 감싸겠다면
너도 같이 보내버릴껴

-하지만
-감히 또 뭐라 했단 봐라

여기 있으라고 해도
내가 안 있을거에요

엄마랑 싸우지 마 내가 가면되지

소칠

영아 엄마

당신이 나랑 동영이 둘 다
목석이라고 하지 않았소?

소칠이 돌아와서 당신이랑
싸우고 입씨름하는게 좋다며?

어째 사람이 들어오자
마자 또 쫓아내는겨?

-참말로
-입씨름은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절대로 다른 여자가
나보다 낫다는건 안돼

소칠,방금전 일은 미안해

넌 상관없잖아

내 생각엔 분명히
오해가 있었던 것 같아

어찌해야 좋을까나?

나 아직 다 배우지 못 했는데

잘 배우지 못하면 아빠가
집에 돌아오지 못하게 할거야

소칠

사실

네가 그렇게 열심히
배울 필요는 없어

난 그냥...

난 그냥 장난꾸러기
소칠이 더 좋은걸

너..

네가 날 집에 못 돌아가게
하려고 그러는거지?

음흉한 놈

아니야, 난 그냥

네가 나처럼 변하면

너도 고구마가 되는 거 아냐?

어쨌든 난 집에 돌아가야 해

반드시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나를 꼭 도와줘야 해

나를 꼭 잘 가르쳐야 한다고

할아버지한테 약속했잖아

무르면 안돼

알았어

우선 널 바래다 줄께

안돼 안돼

네가 날 바래다 주면
아줌마가 너한테 화날거야

그래

그럼 내일 서원에서
다시 이야기 하자

길 조심하고

알았어

안녕

소칠아

걱정말고 미봉 이모네서 살어
동씨네 가서 욕보지 말고

미봉 이모가 네 꼴을 보니
마음이 아파 죽겠어

오해가 아닐까요?

동 아줌마가 아무 이유없이
그렇게 화가 났겠어요?

네가 뭘 안다고 그래?

그 마누라쟁이 성격 그런거는
온 천승현에 이름이 났다고

내가 그런게 무서운가?

언젠가 돌아가서 한 바탕 해야지

지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넌 천승현의 여자 영웅이니까

네가 어떻게 사람들을 구해 왔는지

알 수가 없는 걸까?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기절
했는데 넌 어떻게 상처 하나 없니?

내가 신선이라면 믿겠어요?

네가?

신선이라고?

날 때려죽여도 못 믿지

나도 몰라요

그냥 운이 좋아서겠지요

보아하니 내일 가서 너대신
신을 바꿔야 겠구나

칠공주

놀라서 죽을뻔 했잖아요

또 사고를 쳤군요

내가?

내가 또 뭘요?

어떻게 동영을 데리고

도처를 날아다닐 수 있습니까?

생각해 보세요,
그가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그야...

뭘 별로 특별히
다른 생각하지 않을텐데

방금전에도 별 거 없었어

그 때는 너무 흥분했으니까
그가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지요

하지만 동영은
이미 눈치 챘을겁니다

그가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서

머리가 맑아지면
아주 귀찮게 될 겁니다

그럼 어떡하지?

이 늙은이 생각으론

그 사람 꿈에 들어가서
기억을 지우는 수 밖에 없습니다요

다행이다 다행이야

내 말이 토지공공은 분명히
방법이 있을거라니까

하지만 이 방법은 오래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 늙은이의
공력에도 한도가 있어서

저도 단지 그의 세 시진 분량의
기억을 지울 수 있을 뿐입니다요

다행히 공주의 운이 좋아서

옥제께서 요 며칠
너무 바쁘셨기 때문에

아직 발견하지 못 하셨지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절대적으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절대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선 안돼요

약속

왜 아직도 안 자는 거야?

이제야 잠이 들었군

내가 어떻게 날 수 있지?

저기 봐

재미있지?

너

다다다다 당신은

상관공자

한 마디, 지금 말 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요

상관공자

새금은 당신이 좋아요

새금, 아직 안자?

미안해

내가 자는 걸 깨운 모양이네

아니야, 나도 아직 안 잤어

왜? 또 멋진 오빠 생각이야?

나 오늘

정말 간 큰 일을 저질렀어

지금 생각하자니

정말 부끄러워 죽겠어

뭐가?

내가 이제 다시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 줄 알고

다시는 기회가 없을 줄 알고

그래서

상관공자한테 말해 버렸어

무슨 말을 했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

좋아한다고 했어

소칠, 엄마 깨셔

아주 잘 했어

뭐가 부끄러워 죽을 일이야?

그 사람이 날

너무 제 멋대로인 여자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사실 난 그런 사람 아니거든 난...

새금아, 새금아

소칠, 말 좀 해줘

나 어쩌면 좋아?

바보 고구마 말로는

네가 진심으로
그 사람을 좋아한다면

말하지 않아도
그가 알 수 있는거래

네 말은.. 그가 벌써 알고 있었다고?

네가 진심이었다면

그 사람도 그런 느낌을 받았겠지

그럼 그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그 사람도 아니고...

그래도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면

난 무척 즐거울 거야

그래?

불쾌하지 않아?

아니지, 그럴리 있겠어?

만약에 그가 널 안 좋게 생각한다면

네가 좋아할 가치도 없는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나...

소칠이 나서서

네가 원하는 대답을 얻어다 줄께

동영

-이따가 숙제 좀 베끼게 해줘
-그래 그래

너희들 서둘러

-빨리
-알았어

소칠?

너 여기서 뭐해?

우리 학교에 와서 의논하기로
약속했잖아

언제 약속했는데?

어제 저녁에 돌아갈 때...

너..

어젯밤에 무슨 꿈 꿨어?

내가 마침 너한테 말 하려고 했어

내가 꿈에 너희 할아버지를 봤거든

역시 그랬군

그럼.. 할배가 너한테
무슨 말 한거없어?

그게 아마...

내 머리랑 상관있는거 같아

뭐라?

내..내가 꿈에서

무지 무지 큰 상자를 이고 있었는데

소..소칠 할아버지..

이 늙은이가

자네를 도와줌세

그러니까

할배한테 도둑을 맞았다?

상자를 냉큼 빼았겼다고?

나도 쫓아갔었지

그런데 이상하게 할아버지가
어떻게 그리 빨리 뛰는지

꿈이라며

그러니까 당연히 따라잡질 못하지

그래도 정말 너무하네

어떻게 그렇게
막무가내로 네 물건을 집어갔지?

내가 가서 찾아와야 겠다

됐어 됐어

그럴 필요 없다고

그럼 왜 쫓아갔는데?

나는 그 상자가 너무 무거워서
못 들고 가실까봐 그랬지

할아버지가 필요하시다면
내가 드리면 되는거니까

남이 달란다고 아무거나 다 주냐?

그 상자 안에 뭐가 들었는줄 알아?

나.. 잊어 버렸네

정말 하나도 생각 안나?

정말 너무하네,자기 상자에 뭐가
들었는지 자기가 기억도 못 해?

됐어, 화내지 마

네가 그냥 꿈이라고 말해놓고는..

그런데 있잖아 내가 이 꿈을 꾼건
분명히 무언가를 암시하는 걸거야

뭔데?

내가 네 할아버지한테
널 잘 가르치겠다고 약속했잖아

여기서 수업을 듣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거야

나중에

내가 스승님과 교장님께 말해서
네가 여자의 신분으로 계속해서

서원에서 공부하게 해줄께, 어때?

올라가 봐야겠는데?

어젯밤의 일을 전부 다 잊었네

그렇게 즐거운 경험이
나 혼자만의 기억이 되어 버렸어

그 때

나는 비로서 사람은
원래 생각지도 못하게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걸 알았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곁에 있는
사람을 아껴줄테야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생각해 주고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잘 해주는

하나 하나를 기억할 거야

교장님

교장, 교장님

동영, 자네는 우선 나가 있게

말해봐, 무슨 일인가?

어서 말해봐

교장님

천승현 여걸인

옥소칠 낭자 덕분에

입학 신청을 한 사람이
벌써 수백명이나 됩니다

모두들 학당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요

자네 먼저 나가보게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예예예

동영, 들어오게

우리 배영서원은 남학생만 받는
다는 걸 알고 있겠지?

알고 있습니다

자네도 알고 있다면

그래도 그 칠...

소칠이지

여자가 남장을 하고 학당에
섞여 들어와 규칙을 깨고

또 예절을 깼으니

보게

정말 골치 아프지 않나?

내가 어떻게 벌했으면 좋겠나?

교장님

학생은 소칠의 고인께
약속을 했었습니다

반드시 그녀를 잘 돌보겠다고요

학생이 그녀대신
벌을 받도록 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교장님

한번만 용서해 주시고
소칠을 서원에 남겨주십시오

참 어렵구나

교장님

학생이 부탁드립니다

교장님

무슨 일인데 급한가?

당금 승상의 세 손자가

모두들 소칠낭자 때문에
입학을 하겠다고 하는데요

자네 먼저 나가보게

-금방 간다고 하게
-교장, 교장 잠시만요

소칠이 교칙을 위반하긴 했으니

그럼 그냥

저를 퇴학시키시죠 뭐

아니 아니야, 자네는
반드시 여기 남아야 해

우리 배영서원에
결국 여학생이 생겼다

내가 결국 이런 날을 보는구나

정말 너무 기쁘다

자자자. 얼씨구 기쁘구나

- 얼쑤 좋다
- 이제 우리 연극할 때

다시는 너 같은 뚱땡이
아가씨를 쓰지 않아도 될거야

-이런 욕심쟁이, 욕심쟁이
-조용, 좀 조용해

왜 그래?

본 도령이 여러분께
선포할 것이 있다

무슨 일인데? 무슨 일이야?

새금낭자는 한 마음으로
상관호기를 좋아한단다

네가 새금낭자 일에 왜 나서?

넌 그냥 닥치고 있어
때리삘까 보다 확

나도 이미 안다

다행히지금은 본 도령도
새로운 목표가 생겼거든

누구야? 누구? 누군데?

소팔

소칠

뭐라고?

본 도령이 소칠을
따라 다니겠다는건

나도 한 순간의 실연으로 이전의
위풍을 잃고 싶지않기 때문이야

너

고구마

네 마음은 본 도령이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말은 이렇게 해도

소칠의 권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서

너도 다른 사람이
쫓아다니는 걸 막지 말아야

그녀가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거라고

하..하지만

그만해 고구마

본 도령은 결정했다

너와 함께 공평한 경쟁을 하기로

그래 그래라

큰일이다

소칠도 상관호기한테
넘어가 버렸다

호기?

소칠아

내 팔자가 얼마나 힘드니

내 딸 좀 봐라

얼마나 이쁘게 생겼어?

그런데 왜 그 가난뱅이
서생을 좋아하느냔 말이야?

멋진 오빠 상관호기?

인물이 밥 먹여 주디?

밥 먹여주냐?

그 말도 맞네

그럼 너도 바보짓 그만해라

알았지?

역시 소칠이 철이 들었구나

에구 이뻐라

나 대신 어떻게 말 좀 해봐

말?

실제로 행동하는게 낫겠지?

내가 지금

너한테 돈 많은 공자 오빠들을
소개시켜 주도록 할께

좋아 좋아 아이 좋아

그럼 이거

늦게 와도 돼

급할 거 없어

그럼 가자

잘 놀다 와

늦게 늦게 오거라

소칠낭자가 나한테

당신이 사정이 있어 날 찾는다던데

내가 사실은..

그날 극장에서는

한순간 조급한 마음에

말할 기회가 없을것 같아서였어요

말 할 필요 없어요

사실

그런 말은 남자가
먼저 꺼냈어야 하는거니까

여자가 먼저 말을 꺼내도록 했으니

나도 정말 못난 것이지요

난 그때 분명히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우리는 분명 아무 일 없을거라고

굳이 마지막 기회까지
기다렸다가 말해야 하나요?

나도 그런건 아니요

사실

원래는 그 날까지 기다렸다가
할 말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새금낭자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내가 반드시 당신이 어떤
상처도 받지 않게 해줄께요

상관공자

사실

내 처지는

당신도 잘 알고 있잖아요

지금의 상황에선

난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요

하지만 당신이 믿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앞으로 성공한다면

당신과 그 과실을 같이 나눌만한
사람은 분명히 당신일거요

상관공자

당신이 원한다면

그냥 호기라고 불러도 돼요

호기

이제부터 몇 년간은
고생스러울 거에요

호기

얼마나 오래 걸리든
난 당신을 기다릴거에요

쟤들한테 들킬 뻔 했잖아

무슨 말이야

이 약속은

그래도 나 옥소칠이
계획한거란 말야

난 또 네가 호기와
만나려는 줄 알았지

어디선가 질투의
쉰내가 나는것 같은데

뭔 소리랴

바보같이 굴지마, 바보 고구마

난 너랑 공부하러 온 거라고
나중에 집에 돌아갈거란 말야

알았어 나도 알아

그럼 공부하러 가자

지금?

그래

쟤들은 두 사람만의 세계에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뭐할게 있어?

-그래 그래
-가자

그럼 오늘은 뭘 배울까나?
바보 고구미 선생님

오늘은

어떻게 열성적으로
사람을 돕는건지 가르칠거야

소칠 똑똑 학생

어떤게 열성적이고

어떻게 돕는 건데?

열성적으로 도와주는건
바로 사심없이 헌신하는거야

마음 대 마음으로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급해 하는
것처럼 도와주는거지

그렇게 간단해?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네

소칠아

내가 할게

내가 착한 일을 할테니
넌 참견하지 마

뭔데?

잘한다

다 깨라

다 깨

아주 다 깨버려

이렇게는 못 산다

나도 이미 오래도록 참아왔다고

내가 어쩌다 너같은걸 얻었을까

할배요

저 사람들 문제라도 생겼나요?

간단히 말해 오래묵은
종기같은거지

난 정말 얼간이 백치 닭대가리였어

그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고

급하게 생각하는걸 빨리 도와줘야지

내가 내 욕을 하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그러게요, 내가 도와드릴께요

네가 어떻게 도와?

당신은 비루하고 염치없고

천박하고 뻔뻔하고 더러워요

멍청이 닭대가리 나쁜놈

얼간이 못된놈 그 놈이.. 네 놈이...

내가 어쨌다고
나한테 욕을 하는거여?

내가 욕하는걸 도와준거잖아요

잘했군 잘했어, 정말 속이 후련해요

속이 후련해

고맙습니다

이 악물고 갈면

사람을 물기라도 할거야?

당신 이빨을 전부
빼놓지 못한게 한이구만

그래도 그렇게
흉악하게 구는지 보자고

그것도 내가 도와줄께요

다 됐다

너.. 너 이게 무슨 짓이야?

도와준거잖아요

이 사람 이빨을
다 빼놓으라면서요

어디서 이런 미친게 튀어 나왔어

내 남편한테 이게 무슨 짓이야?

가자

이게 도와준다는거야?

그럼

내가 원하는대로 다 해 줬는데

뭐가 잘 못이야?

잘 들어, 선행을 한다는건

다른 사람의 곤란을
해결해주는 거야

좀 구체적으로 말해봐

예를 들자면?

예를 들면 주운 돈을
탐내지 않는다던가

의로운 일을 한다던가
사람을 돕는다던지.. 그리고

아아아아.. 알았어

또 뭐 하는겨?

지금 난...

누가 지갑을 떨궈서
물에 빠뜨리지 않나..보는 거야

매일 지갑을 물에 떨어
뜨리는 사람이어디있겠어

알았다

기회는 만들어 가는거야

뭐하는거야

선생, 선생

떨어뜨린게 있네요

고맙습니다 고마워요

천만에요

이게 주운 돈을 탐내지 않은거지?

그지?

선행을 하는게 왜 이리 어렵다냐

아직도 없네

그렇게 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없어

소칠

선행은 댓가를 바라면 못 써

네가 한 모든 행동이 댓가를 바라고

동기가 불순하다면
아무 보람이 없잖아

알겠어?

귀찮네 정말

그래, 난 원래 귀찮은 놈이야

조심해

꼬마야, 괜찮니?

고구마 너는?

넌 어디 다쳤어?

나 정말 괜찮아

하지만

이 꽃은 전부 팔 수 없게 됐어

-괜찮아
-자, 우선 일어서자

내가 다 살께

-나도 살래,
- 나도

-자.. 나한테도 줘,
-나도 나도

-봐, 사람들이 꽃을 다 산다네
-알았어요, 받아요

여기도

고마워요

예, 안사람이랑 친구한테 주세요

-차 드시오
-고마워요

알고보니 용광표가 소칠이었군요

그래요

정말 너무 기쁘군요

뭐가 기뻐요?

당신은 소아의 동생이니까요

난 이미 잊은 줄 알았는데요

그럴리가요

그렇지

소아에게

말을 좀 전해주었으면 하는데

무슨 말을 하려고요?

그녀를 만나고 싶어

안돼요

왜 지요?

그녀도 날 보고 싶어
병이 났다고 하지 않았나요?

이제 다 낫어요

언제 나았는데요?

잊었어요?

자기 입으로

언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난 그런 말 한적 없는데?

부채에다 확실히 적어 주어서
고구마가 나한테 보냈잖아요

그건 사랑한다는 말이었지

널 사랑하지 않아 노흔영,
이렇게 썼잖아요

그게 사랑한다는 소리지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왜 사랑한다는 걸로 바뀐거죠?

그렇게 말 하는걸 보니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군요

난 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다고요

말도 안돼,그건 사람이
타고나는 본능이니까요

당신이...

사람이 아니라면 모를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거에요?

당신은 그녀의 친동생이니까

그녀를 만나게 해줘

안돼 안돼 안돼요

뭐가 어찌됐든

언니는 만날 수 없어요

그건 우리 사이에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오?

날 속이지 마시오

다 알고 있으니까요

뭘 아는데요?

자꾸 허튼 소리 하지 말라고요

우린 이 물건으로
연락했다오

노망난 꼰대 같으니

마음대로 해요

거기 서

대체 어디있어?
난 그녀를 만나야 해

귀찮게 하지 말아요

우리 사이에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난 두렵지 않아

맞아요

당신들은 확실히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어요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건

내 둘째 언니는

아직도 아름다운 청춘이란 거에요

하지만 당신은요?

벌써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고

머리도 허연 늙은이잖아요

이게 그 하늘과 땅의 차이라는 거에요

이렇게 늙었으면

초연한 마음으로

기쁨도 슬픔도 없이
세상사에 참견하지 말아야죠

어쩌자고 아직도 어린 여자와
연애를 하려고 하는거에요?

정말 나이를 어디로 먹었담?

자신을 봐요

지금 이 모양을 말에요

둘째 언니는

분명히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거에요

언니가 좋아했던건

50년전에 젊은 시절의
당신일 뿐이에요

잘 들어요

언니는 정말 힘들게 이제 막 일어났어요

다시는 상처주지 말아요